`본 글로벌(Born global)` 스타트업이 대거 등장했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및 엑셀러레이팅 기업인 스파크랩이 1일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홀에서 개최한 제2회 데모데이(DEMO Day)에서다. 싱가폴의 `트렉인베스트(TrakInvest)`와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한 `레터럴(Lateral)` `아이베이비박스(iBabyBox)`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 외에도 스파크랩 글로벌 네트워킹과 인큐베이팅 능력을 십분 발휘해 발굴한 스타트업이라는 데 있다.
온라인 검색 결과를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목적에 따라 정제된 정보로 바꿔주는 `코고(COGO)`를 개발한 레터럴(Lateral)의 대표 알렉스 박(Alex Park)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스파크랩의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강력한 네트워크와 멘토링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돼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존 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고 아기 용품의 공유와 판매 플랫폼을 제공하는 `아이베이비박스(iBabyBox)`의 공동 창립자 신진영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스타트업이라도 미국 현지의 확실한 네트워크가 없으면 중요한 딜 성사에 어려움을 체험했다”며 “현지에서의 오랜 경험과 투자 없이는 얻을 수 없는 스파크랩의 강력한 네트워크가 지원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사용자의 SNS 정보를 활용하여 신뢰도 높은 레스토랑을 추천하는 애플리케이션 망고 플레이트(Mango Plate)의 공동창립자 김대웅 대표는 “스파크랩의 멘토링을 통해 지난 10주간 많은 조언을 얻었다”며 “특히 실리콘밸리 현지 기업가들의 조언은 우리 비즈니스 모델을 다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소회했다.
스파크랩의 가장 큰 강점은 멘토링이다. 우선 여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한 기업당 4∼6명의 멘토들이 함께 하면서 활동적으로 참여 한다. 게다가 최근 트위터에 인수된 바 있는 소셜 디스커버리(Social Discovery) 기업 스핀들(Spindle)의 창립자 겸 기업가 팻킨셀(Pat Kinsel)과 삼성전자의 스마트 TV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타이 하마드 테일러(Ty Ahmad-Taylor)를 포함한 12명 이상의 글로벌 기업가 등이 스파크랩의 멘토로 합류했다.
스파크랩 공동창업자인 이한주 대표는 “앞으로 우리는 각 클래스 당 최대 15개의 기업에 투자할 예정으로 우리가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멘토들의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