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2분기 수익성 소폭 개선

2분기 상장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0일 주권상장법인(1577개) 및 비상장 주요기업(178개)을 대상으로 8월 22일부터 9월 17일까지 조사한 결과인 `2013년 2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을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1.1%, 올해 1분기 0.7% 각각 감소한 바 있으나 3분기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기계·전기전자(12.3%), 전기가스(9.1%), 건설(6.4%) 등 주요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이 전 분기 말에 비해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 이익률은 5.5%로 전년 동기(4.7%)대비 0.8%포인트 상승했지만,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3.5%로 전년 동기(4.0%)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중 업체당 현금보유는 1억원이 증가했다. 9억원이 감소했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업 투자가 늘어 현금지출이 확대되고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조달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탓이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62.6%로 지난해(52.6%)에 비해 10.0%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전기가스업과 건설업 등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돼 현금흐름보상비율이 상승했으나 서비스업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악화와 단기차입금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98.0%에서 97.8%로, 차입금의존도는 25.9%에서 26.2%로 전분기 말 대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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