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 톱 뷰]<53회>최정애 이컴앤드시스템 대표

최정애 이컴앤드시스템 대표는 2차원 바코드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여성 경영자다. 1990년대 컨설팅 및 은행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탓에 바코드 사업을 시작했다. 2000년 3월 회사를 창업한 이후 13년 간 한 우물만을 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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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각 지자체의 음식물쓰레기종량제 도입에 맞춰 바코드를 활용한 응용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 회사는 모바일 단말기에서 2차원 바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234개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이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로드한은 뒤 상하수도 요금 등을 모바일을 통해 납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기존 고지서에 있던 광학문자인식(OCR)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최정애 대표는 “우리나라가 한 해 발행하는 각종 고지서는 16억만장에 이른다”면서 “이 분야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게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간편 납부 방식은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이미지 영상 축출에 관한 기술 덕분이다. 최 대표는 “이미 표준화돼 있는 데이터 메트릭스 기술을 스마트폰에서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즉 전화기가 모바일 밴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이컴앤드시스템은 올해 안으로 전자결제(PG)사로도 등록할 예정이다.

최정애 대표는 올 하반기 최대 과제로 서울시 음식물쓰레기종량제 시장 공략을 꼽았다.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양 만큼 비용을 부담하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쓰레기 수거 용기에 바코드가 내장된 납부필증을 붙여 놓으면 수거요원들이 바코드를 읽은 후 가져가는 방식이다. 2차원 바코드 방식을 앞세워 전자태그(RFID)를 이용하는 시장과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RFID가 뛰어난 기술이긴 하지만, 비용과 경제성을 생각해 볼 때 2차원 바코드가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이 방식은 서울시 성동구, 용산구, 동대문구 등에서 시범실시되고 있다. 지방에서도 서산시, 목포시 등 여러 곳에서 이용 중이다.

그는 “쓰레기종량제의 가장 큰 취지는 감량”이라며 “2차원 바코드가 복사에 취약한 점을 홀로그램으로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관리 프로그램 역시 웹 방식을 채택해 별도의 서버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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