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60만대가 넘는 사상 최대 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특히 리콜 사유가 전장부품 불량인 것으로 확인돼 관련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도요타자동차에서 제작 및 수입 판매한 자동차에서 결함이 발견돼 총 66만3829대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25일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은 현대기아차 66만2519대, 한국도요타 1310대다. 현대기아차가 한 번에 60만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대 기록은 2003년 현대차가 아반떼 23만대를 리콜한 것이다.
국토부는 현대기아차가 제작·판매한 쏘나타 등 15차종에서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으로 시동과 제동등 점등 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속주행장치(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와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점도 발견됐다. 두 장치는 자동차와 IT가 융합해 주행 안전을 확보하는 대표적 기술이다.
한국도요타의 렉서스 GS350 차량은 엔진에 공기를 공급해주는 `가변식 밸브 제어장치(VVT)`가 장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현대기아차는 10월 1일부터, 한국도요타는 9월 26일부터 각 제조 및 판매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