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국 221개 우체국에서 알뜰폰(MVNO)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 200만대 고지를 넘어선 알뜰폰 시장이 우체국 판매를 계기로 본격 비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를 위해 통합 협회도 공식 발족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는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IT종합센터에서 현판식을 가지고 공식 출범했다. 한국엠브이엔오협회와 중소통신사업자협의회 16개 회원사가 합쳤다.
김홍철 KMVNO 회장(프리텔레콤 대표)은 “사업 초기 낮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극복하고 단기간에 200만대 돌파라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MNO 3사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협회는 첫 공식 업무로 우체국 수탁판매사업을 시작한다. 오는 27일부터 전국 주요 221개 우체국에서 △에넥스텔레콤 △유니컴즈 △에버그린모바일 △아이즈비전 △머천드코리아 △스페이스네트 6개 사업자가 알뜰폰 판매를 개시한다.
우정사업본부 직원이 직접 판매에 참여하는 등 민관 합작 사업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정부와 협회는 연말까지 알뜰폰 우체국수탁사업자를 늘려갈 방침이다. 초기에 배제된 대기업 계열사 참여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이동형 미래창조과학부 통신정책국장은 “수탁 사업 현황을 파악한 후 대기업을 포함해 단계적으로 대상 사업자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급제 단말기 공동조달 체계도 추진한다. 협회가 앞장서 공동구매를 원하는 회원사와 단말기 제조사 간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알뜰폰 업계는 연내 시분할방식 롱텀에벌루션(LTE-TDD) 주파수 신청이 유력한 제4 이동통신 진영과도 광범위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경 KMVNO 이사(티플러스 대표)는 “4이통 진영도 초기 시장 정착을 위해 (주파수 할당을 전제로) MVNO 업계와 협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소비자에게 보다 합리적이고 저렴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지가 같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성공적인 알뜰폰 시장안착을 위해 본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형 미래부 국장은 “이동통신시장의 포화에도 불구하고 알뜰폰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아직 선진국 등에 비해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은 만큼 유통망, 단말기 등 부족한 부문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