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현 차관 "세계 천연가스 시장 재편 가능성 높다"

“북미 셰일가스 양산 본격화로 천연가스 공급자가 다변화되면 그동안 공급자가 주도하던 경직된 시장구조는 새로운 경쟁체제를 맞게 될 것이고, 이를 가속화하려면 아시아 소비국들이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Photo Image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차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소비국 콘퍼런스`에 참석해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를 계기로 세계 천연가스 시장 구조가 새로운 형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차관은 “에너지 시장의 대전환기에 LNG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소비자에 보다 저렴한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생산국과 소비국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LNG 시장의 성장 속도와 중요성을 고려할 때 아시아 국가의 요구를 반영한 거래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차관은 “유가에 연동하는 가스 가격 결정방식과 다른 지역으로의 물량 재판매를 제한하는 도착지 제한규정 등 경직적인 거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며 “실제 수급 상황이 반영된 합리적 가격과 소비국이 탄력적으로 도입 물량을 조정하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 차관은 소비국의 경우 북미 셰일가스 등으로 도입선을 다원화하고 상류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개발과 도입 간 연계를 강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 제조업체, 종합상사,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유치 간담회`를 개최하고 우리나라의 창조경제와 투자 유치 정책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