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산업융합 국제 콘퍼런스 개막…"ICT 중심의 자동차·의료 융합시장 확대"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한 산업 간 융합이 전자산업에서 자동차와 의료 등 제조와 서비스 산업으로 확대된다. 특히 의료·바이오·자동차·유통 분야에 IT융합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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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10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2013 산업융합 국제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3 산업융합 국제 콘퍼런스`에서 `융합 확산을 통한 국가 성장 모멘텀의 지속적 창출`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한국의 융합산업 기술 수준은 미국·일본·유럽에 이어 네 번째 수준이지만 향후 의료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IT융합이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융합 기술의 핵심 이슈로 △친환경 기술 △안정성과 편리성 △고기능과 고효율 △감성 충족 기술 △자동화와 인공지능 기술 등을 꼽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국제 콘퍼런스는 융합 확산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산업융합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인 융합이 우리나라 산업 지도를 `페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 바꿔가고 있다”며 “이번 산업융합 콘퍼런스로 융합 확산이 보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조경제는 소통과 융합으로 실현

산업 융합으로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소통과 융합이 강조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존 호킨스 BOP컨설팅 회장은 `소통과 융합으로 바라보는 창조경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창조경제의 가치사슬을 역설했다. 호킨스 회장은 “현실에 맞는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트렌드, 시장 원칙, 감사 정책 등이 핵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산업간 융합 사례도 소개됐다. 세계적 건축가인 도리스 킴 성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교수는 서로 다른 금속 융합으로 만들어진 신소재 `열전도-바이메탈`을 활용해 만든 미래의 건축을 소개했다. 특히 건축물은 정적이면서 생명을 지니지 않는다는 기존 통설에 도전해 동적이고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숨 쉬는 미래 건축물을 제시했다.

특별강연자로 나선 박성호 페스토코리아 대표는 자연으로부터 자동화 기술 원리를 이끌어 낸 사례를 강조했다. 박 대표는 “생물학과 기술 융합으로 기존 자동화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 넘는 솔루션을 제시했다”며 “창의적인 자동화 컨셉트를 수립했다”고 전했다. 이진하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 선임연구원은 `융합은 조합이 아니다`는 주제로 융합 연구방향과 교육방향 등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융합 본질에 대해 강연했다.

김경준 대표의 주제발표에 이어 조신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의 좌장으로 패널토론도 이어졌다. 패널 토론에서는 제1차 산업융합발전 기본계획 성과와 역할을 재조명하고 국가 산업융합정책 방향과 개선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패널토론에는 윤영선 숭실대 융합연구원장, 안미정 인텔렉츄얼 디스커버리 부사장, 이재철 디자인융합연구소장, 김왕환 중소기업융합중앙회 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전문가와 영마이스터 만남 가져

2013 산업융합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산업융합에 대한 창의력 개발과 학습기회를 제공, 미래의 산업융합 비전을 제시하고 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젊은 마이스터와 산업융합 전문가의 만남이 마련됐다.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이뤄진 만남에서는 지역거점 융합 기업 대표와 실무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기존 이종 기술 간 융합이 기술 고도화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에 벗어나 차세대 융합기술을 선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진하 선임연구원은 `창조적 상상력을 통한 첨단기술과 인간의 융합`이라는 발표에서 “미래 세상을 바꿀 인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창조적 상상력”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지역거점 융합기업 사례발표로 백승수 헬스커넥스 사업개발 본부장은 `스마트 모바일 헬스케어 시대의 도래`에 대해, 장원영 기린정밀공업 대표는 `융합의 시너지-루미시아`에 대해 발표했다. 융합기업 관계자는 모두 산업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융합의 꿈과 비전을 설명했다.

이어 영마이스터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창의 인재상에는 동아마이스터고 `그쥬`가, 융합인재상에는 합덕제철고 `무한생각`이 받았다. 우수상에는 삼천포공업고의 `홍사장과 아이들`이, 장려상에는 동아마이스터고 `OM`,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 `북두칠성`, 충북반도체고 `영미소`가 수상했다. 지도자상에는 이재환 삼천포공업고 교사가 받았다.

이효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단장은 개회사에서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학적 사고는 산업현장에 적극 반영돼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정책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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