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국정 비전인 창조경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창조경제비즈니스포럼이 내년 패션과 문화의 도시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양자회담관에서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밀라노에서 창조경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포럼에서 한국기업의 실질적 비즈니스 기회가 제공되고 양 정부가 새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 한·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긴밀한 우호협력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탈리아는 파워풀한 브랜드와 기술력을 갖고 있고, 한국은 생산력과 판매망을 갖고 있어 함께 제3국 시장 진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창의력과 상상력, 아이디어를 새로운 기술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시대”라며 “새 정부는 창조경제를 추구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이탈리아의 디자인, 예술, 문화 등에서 서로 경험과 노하우가 창조경제 전반에 퍼지면 두 나라간 협력 공간이 더욱 커지고 직접 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타 총리는 이에 대해 “창조적인 산업,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기꺼이 이탈리아 기업이 협력을 할 것”이라며 “내년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이탈리아를 방문하시면 문화, 음악, 예술, 교역, 환경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탈리아 방문을 초청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에 두 정상이 만나면 더욱 구체적으로 경제협력 계기를 만들고 구체적인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레타 총리는 “환영하며 즉각 공동위원회와 협의체를 통해 준비하겠다. 2014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대통령님의 이탈리아 방문, 2015년 엑스포 등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