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분야 토익으로 불리는 TOPCIT에 응시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국내 유수 정보기술(IT)기업에 보다 쉽게 취업할 수 있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TOPCIT 활용·확산을 위해 총 37개 IT기업·대학·정부기관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삼성SDS·롯데정보통신·네오위즈게임즈 등 19개 IT기업과 건국대·중앙대 등 14개 대학을 비롯해 공군, 한국정보과학회 등이 협약을 맺는다. TOPCIT는 IT 업계 종사자와 소프트웨어(SW) 개발자의 현장 업무 수행을 위한 핵심 역량을 진단·평가하는 시험으로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정식 시행한다.
MOU 참여기관은 IT 분야에 창의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TOPCIT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계와 군은 채용과 재직자 역량 진단 등에 TOPCIT를 활용하는 한편, IT 인재 양성·활용 관련 요구사항이 시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발과 고도화에 참여할 방침이다. 교육계는 TOPCIT 개발에 참여해 IT 인재 양성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제시하고 향후 활용 등에 힘쓸 계획이다.
MOU 교환 이후에는 지난 6월 전국 23개 대학에서 실시된 제2회 대학생 TOPCIT 경진대회 시상식이 열린다. 대상을 차지한 문형환씨(전남대)를 포함해 성적 우수자 31명에게 총 4800만원 규모 장학금을 수여하고 SK C&C, 엔씨소프트, 더존IT그룹 등 기업 입사 특전 기회도 제공한다.
김도균 미래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은 “이번 행사로 융합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IT 인재 양성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목표”라며 “기업과 대학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TOPCIT 모델과 평가 시스템을 계속 고도화하고 인재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