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발표될 전기요금체계의 윤곽이 드러났다. 각 가정의 전기요금 폭탄을 없애고 산업용 전기요금은 현실화하는 것이 골자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요금 개편 방향과 밀양송전탑 건설 재게 입장을 표명했다.
윤 장관은 “전기요금체계는 정말 다양하게 나올 것”이라며 “지금까지 정부가 내놓은 선택형 요금제와 연료비연동제 등 대책을 집대성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전기요금체계 개편 방향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해마다 반복되는 주택용 전기요금 폭탄을 없애고자 여섯 단계의 누진제 차이(11.7배)를 세 단계로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많은 지적을 받아 온 산업용 전기요금을 현실화하고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수요관리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전력정책을 만들고 있다”며 “최근 발표한 ICT를 활용한 전력수요시장이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양송전탑과 관련해서는 추석 이후 여건이 조성되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정부에서 진정성을 갖고 논의하고 있다”며 “공사재개 시점은 추석 이후 여건이 조성되면 한국전력에서 판단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