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앱 랭킹]<44>유료앱도 뜬다, 신작 강세 이유가?

8월 마지막 주는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신작 게임 앱의 돌풍이 이어졌다. 식물 대 좀비2는 아이폰용으로만 출시되며 앱스토어에 오랜만에 활기가 흘렀다. 모바일 게이머를 즐겁게 한 새 게임들을 소개한다.

식물 대 좀비2(Plants vs. Zombies2, 이하 식좀2)는 세계적 규모의 팬을 보유한 iOS의 대표 디펜스 게임이다. 전 버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됐으나 이번에 출시된 2편은 아직 아이폰에서만 즐길 수 있다. 일부 국가 마켓에만 선출시되며 애태웠지만 지난 16일 드디어 전세계 마켓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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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P(in app purchase, 앱 내 결제)가 대세인 흐름에 맞춰 2편은 무료 버전으로 나왔다. 그러나 특별히 결제를 하지 않더라도 큰 무리 없이 게임 진행이 가능해 되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식좀 시리즈는 햇빛 자원을 모아 식물을 심고 몰려오는 좀비를 막아내는 디펜스 게임이다. 식좀2에서는 잔적의 친숙한 캐릭터 디자인은 그대로 살리되, 여러 테마의 맵과 스킬이 생겼다. 이집트 시대, 해적 시대 등 시간여행을 하며 시대별에 맞춘 좀비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난이도별로 별을 얻고 새로운 식물을 모으는 등 다양한 재미 요소가 추가됐다.

식좀2는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 랭킹 1위를 꿰찼다. 카카오 게임이 군림한 한국에서도 일주일 이상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순위 유동성이 큰 앱스토어지만 현재까지도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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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보유한 모바일 게임이 최근 출시되며 식좀2의 바통을 이었다. 유료 버전이지만 0.99달러(구글 마켓은 1,000원)의 낮은 가격과 시리즈마다 좋은 평가를 받아온 `아스팔트8`이 그 주인공이다.

아스팔트8은 게임로프트사의 레이싱 게임이다. 다작으로 유명한 개발사지만 아스팔트는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얻는 시리즈 중 하나다. 역시 출시 전부터 많은 모바일 게이머를 설레게 하다가 지난 22일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동시 출시됐다. 유료 앱임에도 발매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30일 현재까지도 양대마켓 유료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꿈에 그리던 슈퍼카를 직접 몰아볼 수 있다는 게 아스팔트 시리즈의 최대 장점이다. 비교적 화면이 작은 모바일에서도 실제 운전하는 듯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지원함에도 다양한 디바이스에 최적화돼 이용자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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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무료부문에는 `명랑스포츠! 우리끼리 예체능 for Kakao(이하 명랑스포츠)`가 2주 가까이 1위에 올라있다. 피닉스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캐주얼스포츠 게임이다.

명랑스포츠는 출시전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했다. 카카오톡 사용자에 직결되는 카카오 이모티콘을 증정한 덕에 13일 출시 직후부터 많은 이용자가 유입됐다. 미스테리 추리 게임 회색도시 역시 예약자에 이모티콘을 증정해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동안 카카오 게임에서 찾기 어려웠던 스포츠 장르에 캐주얼한 요소를 도입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볼링, 농구, 야구, 다트, 탁구, 사격의 다양한 스포츠를 손가락 하나로 플레이 한다. 친구와의 점수 경쟁은 당연하다.

앱 통계 조사 서비스 `앱랭커(AppRanker)`의 8월 3주차 차트에서 76만 DAU를 확보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0대(29.91%)와 30대(34.47%) 연령비율이 가장 높으며, 남성의 이용도가 72.92%로 압도적이다.

지난 주 예고한대로 시즌2에 돌입한 쿠키런은 일간 방문자가 151만까지 올라가며, DAU(Daily Active User, 일간 방문자) 기준 전체 앱 순위 13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 순위도 지난 20일부터 조금씩 상승해 30일 현재 7위다. 시즌2 업데이트와 함께 내민 아이템 보상책도 호평을 얻고 있어 당분간 지금과 같은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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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쿠팡 앱 역시 최근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7월 5주차 5십만대에 머물렀던 DAU는 8월 3주 73만까지 올랐다. 최근 이용자 증가폭이 커지며 구글 플레이 순위도 크게 상승했다.

쿠팡은 2분기 전자상거래 분야의 모바일 앱(App)과 웹(Web) 순방문자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2년 7월부터 전자상거래 모바일 앱 월간 UU(한번 이상 앱을 실행한 이용자 수, Unique User) 부문 선두 자리를 13개월째 지킨데 이어,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순방문자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이다.

이는 손안의 기기로 결제하는 것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쇼핑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히 즐길 수 있단 점에서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부상했다. 오픈마켓 역시 모바일 고객에 더 큰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은 세계적인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전세계 모바일결제시장 규모가 2011년 이후 5년간 연평균 42%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매출 규모 역시 지난 2006년부터 연평균 19%씩 증가해 2011년 999조원을 기록했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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