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부상하는 커버글라스 완전 일체형 TSP

진화하는 세계 TSP산업

`터치 타이완 2013`에서는 커버글라스 완전 일체형 방식 기술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G2 혹은 OGS(One Glass Solution)로 불리는 커버글라스 완전 일체형 TSP는 노트북PC와 모니터 등 대형 TSP 수요가 증가하며 대만을 비롯한 세계 TSP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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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글라스 완전 일체형

커버글라스 완전 일체형 방식은 센서 층 없이 커버글라스에 직접 전극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별도의 글라스 또는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생산 방법에는 시트(Sheet) 방식과 셀(Cell) 방식이 있다. 시트 방식은 커버글라스 원장을 강화 처리한 후 투명전극, 절연층 등을 형성하고 절삭(scribing) 과정을 거친다. 셀 방식은 커버글라스 원장을 먼저 터치 모듈 단위로 절삭한 후 센서 패터닝 공정을 한다. 각각 절단면의 강화 처리 여부에 따라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크고 작은 장단점을 갖는다.

하지만 두 방식은 모두 센서 층이 없어 디스플레이 시인성이 좋고 센서 층을 부착하는 라미네이션 공정 시 발생하는 불량률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대면적으로 제작이 용이한 특징은 노트북PC와 모니터 등 대형 TSP 수요가 커지기 시작하며 커버글라스 완전 일체형의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형 TSP 수요 증가에 관심 급증

디스플레이 크기가 10인치 이상인 전자제품에 터치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중대형 TSP가 필요하다. ITO 필름 방식이나 인셀(In-Cell)과 온셀(On-Cell) 방식 등은 기술적 한계와 비용 문제 등으로 커버글라스 완전 일체형보다 중대형 TSP로 구현하기 어렵다. 시장 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세계 노트북PC 시장에서 커버글라스 완전 일체형 TSP 비중은 전체의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신규 운용체계(OS) 윈도8를 내놓으면서 PC 터치 사용 환경은 점차 강조되는 추세다. 이에 노트북PC와 모니터 제조업체들이 터치가 가능한 모델 수를 늘리고 있다. 컨버터블 노트북으로 불리는 신제품의 등장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각각 전체 출하량 중 2%와 3%에 불과했던 노트북PC과 데스크톱PC의 터치 기능 적용 비중은 올해 각각 13%와 14%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2016년에는 전체 노트북의 40%, 데스크톱 PC의 39%가 TSP를 탑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 만난 커버글라스 제조사

TSP 시장에서 커버글라스 완전 일체형 방식이 떠오르면서 커버글라스 업체들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릴라`를 앞세워 사실상 코닝이 장악한 커버글라스 시장에 독일 쇼트 등 후발 주자들도 본격 가세하고 있다. 커버글라스 완전 일체형 TSP는 제품 원가에서 차지하는 커버글라스 가격 비중이 높다. 커버글라스 센서 패터닝 수율이 TSP 단가를 좌우해 TSP 업체들은 커버글라스 선택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코닝은 터치 타이완 2013에서 `고릴라 글라스 NBT`를 선보였다. 충격을 견디는 정도가 기존 제품보다 높다. 쇼트는 완전 일체형 TSP 전용 커버 글라스 `센세이션 커버 ITS`를 출시했다. 표준 생산 공정 내 효율적 사용을 위해 맞춤형 사이즈로도 화학강화 공정을 적용할 수 있다.

◇터치 성능 논란, 넘어야 할 과제

커버글라스 완전 일체형 TSP의 성능 논란은 업계가 넘어야 할 과제다. 기존 ITO 필름을 사용한 TSP 등과 비교해 터치 오류나 작동을 하지 않는 문제점 등이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버글라스 하나에서 모든 터치 성능이 구현되기 때문에 충격에 약한 것도 흠이다.

루츠 그루벨 쇼트 글로벌 판매·마케팅 총괄은 “완전 일체형 전용 커버글라스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TSP 성능을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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