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업체 가운데 판매 대수당 소비자피해 접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크라이슬러코리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가격 대비 수리비가 가장 비싼 곳은 재규어랜드로버, 엔진오일 교체비용이 많이 드는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였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수입자동차 소비자피해 조사자료에 따르면 크라이슬러코리아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소비자원에 45건의 피해구제가 접수됐다. 이 기간 자동차 판매대수는 3만536대로, 1만대당 피해구제 건수가 14.7건에 달해 수입차업체 중 가장 많았다.
아우디코리아 13.7건, GM코리아 13.5건, 폴크스바겐코리아 11.7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11.4건이 뒤를 이었다. BMW코리아는 이 기간 피해구제 건수가 129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판매대수가 16만3500대에 달해 1만대당 피해구제 건수는 7.9건으로 전체 10위에 머물렀다.
배기량 1800∼2500cc 세단의 3개 부품(앞뒤 범퍼와 사이드미러) 교체수리비가 차량 판매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재규어랜드로버 XF 2.0P 럭셔리 모델이 10.6%로 가장 높았고 도요타 렉서스 CT 200h, 혼다 어코드 2.4 EX-L, GM코리아 캐딜락 ATS 럭셔리 2.0L가 7.7%를 기록했다. XF 2.0P는 차량 가격이 5990만원인데 세 부품 교체수리비가 632만원에 달했다.
엔진오일 교체비용은 메르세데스-벤츠 E200이 26만2350원으로 가장 비싼 가운데 재규어랜드로버 XF 2.0P 럭셔리 23만1000원, GM 캐딜락 ATS 럭셔리 2.0L 18만510원, 아우디 A4 2.0 TDI 17만7540원이었다.
소비자가 보증수리를 받을 수 있는 전국 정비사업소(서비스센터)는 BMW코리아가 48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도요타 37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32개, 한불모터스 25개 순이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는 609건이었으며 2010년 98건에서 2011년 161건, 2012년 187건으로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품질 미흡`이 65.7%(400건)로 가장 많았고, `A/S 미흡` 8.2%(50건), `계약 불이행` 5.4%(33건)의 순이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