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상상력의 조화, 산·학·연의 협력이 있어야 우리가 꿈꾸는 미래 디스플레이를 실현할 수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IMID 2013에서 디스플레이는 사람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도구였고, 앞으로도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 디스플레이를 기술적인 관점이 아닌 `인간의 감성`을 기준으로 전망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 사장은 IMID 2013 첫 번째 기조연설로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대를 열기 위한 관점의 전환과 전방위적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난 100여년 간 많은 과학자들이 잘못된 미래 예측을 설명한 반면에 만화가나 공상과학 소설가가 그렸던 미래가 현 시대의 모습과 닮아 있음을 예로 들었다.
한 사장은 “공기보다 무거운 것은 절대 날 수 없다, 컴퓨터를 개인이 사용하는 시대는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과학자들은 예상했었다”며 “반대로 수십년전 만화나 1930년대 공상과학 소설에서는 와이드 스크린, 캠코더 등 첨단 기기, 지금의 검색 기능들을 예견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좁은 시각의 기술 관점에서만 미래를 전망하고 만화가들은 인간의 욕구를 중심으로 생각을 했기 때문에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술과 인간의 상상력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려진 미래 디스플레이는 투명과 플렉시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미 상용화한 투명 디스플레이에 이어 윈도 디스플레이, 퍼블릭 디스플레이,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바라봤다. 이들 미래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서는 `리얼 이미지`와 `디자인 혁신`이 필수적이다.
그는 “미래에는 현실과 가까운 영상, 언제 어디서나 디스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 혁신, 이 두 가지 핵심 요건에 인간의 감성을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해상도를 위해서는 산화물(옥사이드)이나 저온폴리실리콘(LTPS) 등의 기판 기술, 저저항 배선기술, 고투과 재료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전제했다.
한 사장은 투명 플렉시블 기술이 디자인 혁신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렉시블은 커브드에 이어 구부리고, 둘둘 말 수 있는 수준까지 진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투명과 불투명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역시 기판·봉지·투명도 기술 확보가 과제다.
이 같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게 한 사장 기조연설의 요지다. 학교에서는 기초 연구를, 연구소에서는 기술 창조를, 산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로 상업화하는 삼각 편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e잉크, 인광, 인듐갈륨아연산화물(IGZO) 기술 등은 세계 대학들과 연구기관들이 기술을 발명하고 혁신의 기초를 제공해 왔다”며 “업계가 이것을 실현하고 상용화 하는 게 진정한 산학연 협력의 갈 길”이라고 말했다.
또, “산학연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며 “이를 전제로 강고한 협력이 이뤄진다면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LG디스플레이 매출:29조4297억원.
●대형 디스플레이 세계 1위
●기술 성과:84인치 UHD LCD 패널 세계 최초 출시, AM OLED TV 패널 세계 최초 출시, 500ppi급 모바일 LCD 패널 세계 최초 개발 등
●한상범 사장 :
1991년 스티븐스공과대학 박사(재료)
1993년 금성일렉트론 입사
2001년 LG필립스LCD생산기술센터장
2006년 패널 센터장(부사장)
2012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