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계속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전망치는 94.4로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이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 등이 작용한 결과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7월 이후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될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금 유출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가격 급등으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위축 등과 맞물려 우리 경제에도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문별 전망치는 내수(98.7), 수출(96.2), 투자(98.0), 자금사정(96.9), 재고(103.2), 고용(98.2), 채산성(94.3) 등 조사 대상 전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과잉을 의미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 8월 실적치도 89.8을 기록해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부문별로는 내수(91.9), 수출(95.9), 투자(98.4), 자금사정(97.8), 재고(106.8), 고용(98.9), 채산성(91.9) 등 모든 항목에서 부진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