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창조적 가치를 키우자] 김두일 네오윈게임즈 대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거대 기업인 텐센트와 이에 대항하는 반 텐센트 진영으로 나뉘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각 기업이 생존을 걸고 치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중국 현지 기업들은 모두 모바일 게임 시장 선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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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네오윈게임즈 대표는 빠르게 커지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네오윈게임즈는 중국에 본사를 둔 한국 기업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 `모두의 게임` `클랜워즈SE` 등을 중국 플랫폼에 소개해왔다.

지난달 열린 중국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 2013`의 중심은 단연 모바일 게임이었다. B2C 전시관은 출시를 앞둔 온라인 게임이 주를 이뤘지만 B2B는 모바일 게임이 독차지했다.

김 대표는 “중국 기업은 올 연말까지 모바일 게임 시장이 전년 대비 3~4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개발사와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거대 기업인 텐센트에 맞서 `반 텐센트` 진영을 형성하는 분위기에서 최근에는 각 기업 간 경쟁 체제로 바뀌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을 보유한 바이두가 91와이어리스를 인수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기존 강자와 후발주자 모두 모바일 게임 시장 선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생존을 건 치열한 경쟁 체제가 갖춰졌다”고 말했다.

중국의 모바일 게임 개발 수준은 국내 개발사에 얼마나 위협이 되고 있을까.

김 대표는 “현지에서는 한국 모바일 게임 수준이 중국보다 2년 정도 앞선 것으로 평가한다”며 “전반적인 재미, 창의 요소, 과금 설계에 특히 높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 개발사들의 이런 강점을 살려서 아직 레드오션이 되지 않은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도전한다면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제대로 된 현지화 콘텐츠와 서비스 대응 준비, 파트너를 만나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들다”며 “판단은 신중히 하되 동시에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