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현지 기업간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텐센트가 인기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앞세워 시장 장악에 나섰고 치후360은 한국 게임을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며 텐센트에 대항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사업자 바이두가 91와이어리스를 19억달러에 인수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가세했다. 반 텐센트 진영간 생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큰 세력이 서로 맞서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한다.
최근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텐센트의 게임 플랫폼 서비스`위챗`이다. 텐센트는 국내 기업 카카오에 투자하고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의 파급력과 성공을 지켜봐왔다. 자체 개발작을 중심으로 한국을 비롯한 해외 퍼블리싱 게임을 위챗 메신저에 서비스하면 모바일 게임 인구 저변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위챗은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메신저다. 2011년 1월 출시한 뒤 2012년 3월에 1억명 가입자를 돌파했다. 이후 6개월만인 9월에 2억명 사용자를 확보했다. 지난 1월에는 3억명으로 늘어나는 등 빠르게 덩치를 불렸다. 해외 서비스도 속도를 내고 있어 중국 대륙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영역 확대를 노리고 있다.
치후360도 공격적으로 게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게임부문 매출이 1718만달러(약 193억원)로 전 분기 대비 41.8% 성장했다. 전체 사업에서 게임 매출은 27% 수준이다.
치후360은 반 텐센트 진영의 대표 사업자로 꼽힌다. 특히 한국 모바일 게임을 중점적으로 중국에 서비스하는데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윈드러너` `모두의 게임`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인기가 검증된 작품을 확보하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에서 독보적 공룡기업인 바이두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91와이어리스는 중국의 거대 모바일 마켓 중 하나로 치후360과 규모가 비슷하다. 바이두는 기존 인터넷 시장 장악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비롯한 모바일 시장에서 공격적인 입지 확대를 추진할 전망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