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시큐리티 톱 뷰]<45회>조 왕 워치가드 회장(CEO)

워치가드는 지난 1996년 설립된 비즈니스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지능형 방화벽을 포함한 통합위협관리(UTM)을 주력 상품으로 공급한다. 한국 시장은 1990년대 후반 진출했으나 지금까지 브랜드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조 왕 워치가드 회장 역시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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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왕 회장은 “한국에서는 브랜드 파워가 아직 약하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리어트호텔, 캠핀스키호텔 등 글로벌 호텔체인과 대형 음식점, 레스토랑 등 프렌차이즈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국내에서도 한국미니스톱과 대형 할인점 등 전국적 유통망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사이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은 워치가드 UTM 솔루션을 도입해 본부와 물류센터, 전국에 분포된 2000여개 점포를 연결하는 통합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했다. 본부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 등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액티브X와 비디오 파일 다운로드 등에 대한 접근을 사전 차단했다. 한국미니스톱은 네트워크 문제로 발생하던 비용을 기존 대비 약 30% 절감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 왕 회장은 대만출신 기업인으로, 외모만 보면 한국인과 구별이 힘들 정도다. 시애틀 본사에서 근무하는 조 왕 회장이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4년 만이다. 조 왕 회장은 한국 보안 시장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글로벌 UTM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5% 성장한 3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나 한국의 투자는 더디게 진행된다는 지적이다. 성장이 평평(Flat)하다고 그는 말한다.

조 왕 회장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게 중요하며 그런 측면에서 플랫폼 성격을 띄는 UTM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추천했다.

그는 워치가드의 통합위협관리(UTM)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도 내비쳤다. 메이저 연구기관들이 진행하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매번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경쟁력에서는 포티넷, 체크포인트 등 어떤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워치가드는 6년 전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매 분기마다 보고서를 제출하고 실적을 맞추다 보니 중장기 비전과 사업전략 수립이 영향을 받는다고 판단해서다. 조 왕 회장은 “최근 미국기업들이 상장을 자진 철회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소개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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