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7억, 올해 매출 목표 100억"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통해 수입제품 국산화의 쾌거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연구개발업체 인피테크(대표 홍진표)는 지난 2011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크레파스` 라는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 웨이퍼 주변 노광장비의 수은램프 광원을 대체할 수 있는 LED 반도체 노광 유닛을 개발했다.
3년간의 노광 기술력 입증을 토대로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개발을 추진한 인피테크는 중소기업청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 지원시책을 통해 R&D 협력 펀드를 지원받아 획기적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인피테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UV LED 광원은 기존 일본산 수입제품과 비교해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받았다. 일본 업체들이 독점생산한 기존 수은램프 광원은 점등시간이 길고, 사용수명이 짧아 약 2개월마다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과 작업공수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또, 중금속 물질 배출로 인한 환경부담금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UV LED는 가격이 2/3 정도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ON/OFF 방식으로 수명도 약 20배 이상 길어 최장 3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 저 소비전력 LED 사용으로 전력을 10배 이상 절약할 수 있고, 수은 등 중금속 물질이 포함되지 않아 환경부담금이 줄었다.
제품의 뛰어난 성능은 대기업 납품으로 곧바로 입증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량 일본산 수입 제품에 의존해 온 반도체 웨이퍼 주변(엣지) 노광장비를 작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인피테크가 개발한 UV LED광원으로 교체해나가고 있다. 또, OLED A1라인에 UV LED를 첫 적용한 데 이어 기타 OLED A2,A2E,A3 라인과 LCD 라인 등에도 UV LED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인피테크 박현철 이사는 "OLED A1라인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 기타 OLED 라인과 LCD 라인 횡전개를 추진해 하반기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피테크는 현재 UV LED 광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디스플레이 타이틀러(Titler) 주변 노광 설비 개발을 삼성과 논의중이다.
또한, 주요기술인 UV LED를 이용해 반도체 주변(엣지) 노광 개발 외에도 LCD, PCB, 대면적 노광 및 경화 등 타 기술에도 적용해 사업 영역을 더욱더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유경기자 ly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