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차세대 방송]<6>케이블 방송의 미래

CJ헬로비전 기술실 이종한 상무(john lee@cj.net)

케이블 방송은 보편적 매체로 방송 서비스에서 출발해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시작은 비록 다채널 수용과 지상파 난시청을 타개가 목적이었지만 케이블 방송은 디지털방송·인터넷·전화·이동통신 등 방송통신 모든 분야로 범위가 넓어졌다. 우리나라 케이블 방송은 2005년 디지털 케이블방송 표준인 오픈케이블(OpenCable)방식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하면서 디지털방송 산업 전체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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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장은 기술 발달과 함께 다른 산업과 융합하고 제공 가능한 서비스 범위가 확장되었다. 기술 기반 서비스의 차별성 노력으로 시장 역동성이 커졌다. 여기에 방송은 규제 중심 산업으로서 다른 산업과 달리 비교적 가치사슬(Value Chain)내 역할이 지켜져 왔지만, 네트워크 광대역화, 고성능 단말기 보편화, 서비스 플랫폼 발달 등으로 인해 점차 벽이 허물어졌다.

최근 케이블방송은 디지털화를 넘어서는 새로운 융합서비스 요구에 직면해 이에 상응하는 새로운 시청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차세대 방송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국내 방송 산업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차세대 케이블 방송이 준비하는 서비스 핵심은 고화질화, 개인화, 융합화에 있다.

방송의 본원적인 가치는 화질이다. 방송서비스 기본으로서, `고화질화`는 차세대 케이블 방송이 차별적 우위를 점하는 기본 분야다. 3D· UHD 등 실감형 방송이 바로 고화질을 대표하며, 이미 HD방송은 유료방송을 통해 보편화되었다. 최근에는 UHD를 체감할 수 있는 최소 크기인 55인치 TV판매가 증가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UHD는 일반 가정에서 극장과 같은 영화를 보는 체험과 더불어 사물을 눈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실감 영상을 제공한다. 케이블 업계는 2013년 1월 UHD 실험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7월 17일 세계 최초로 시범 가입자를 통한 UHD 댁내 시범서비스를 개시했으며, 2014년 상반기 UHD 방송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으고 있다.

기술 발달과 서비스 경험 확산으로 방송은 보편적인 매체에서 개인화된 매체로 변모했다. 따라서 시청자가 원하는 서비스 환경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멀티스크린, 콘텐츠 추천과 검색, 맞춤형 UI와 UX, 디바이스 간 끊김 없는 서비스 등 개인화된 시청 경험이 요구되는 것이 이를 대변한다.

시청자는 디바이스와 관계없이 개인화된 방송 서비스를 제공받고 서비스 경험도 연장할 수 있다. 여기에 디바이스간 서비스 연동을 통해 상호간에 제어를 하는 환경과 시청자가 원하는 추천과 검색 기능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도 있다. 케이블은 세계 최초 멀티스크린 서비스인 `티빙`을 시작으로 여러 형태의 멀티스크린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TV를 포함하는 디바이스 간 시청자 경험을 동일화했다. 시청자 사용 경험에 적합한 UI/UX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올해 안으로 빅 데이터 기반의 콘텐츠 추천 서비스 상용화할 계획이다.

융합화는 지금까지 방송에서 제공하기 어려웠던 타 서비스 영역을 수용하여 융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스마트STB, 클라우드 방송, S/W STB, HTML-5 플랫폼, 앱스토어, 스마트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시청자는 스마트 디바이스로만 가능했던 서비스를, TV를 통해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고 기존 TV를 통해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케이블은 구글TV, HTML-5 플랫폼을 이용하여 스마트방송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HTML-5 기반 공통 앱스토어를 만들어서 국내 TV앱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개발에 착수했다.

시간에 따라 차세대 방송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기술과 시장환경을 기반으로 시청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케이블이 방송서비스의 발전을 위해서 지속적인 변신을 해왔듯이 앞으로 방송산업의 혁신을 위해 `고화질화` `개인화` `융합화`를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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