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레이 EV` 가격 3500만원으로 내린다…전기차 가격 경쟁 `점화`

기아자동차가 `레이 전기차(EV)` 가격을 연내에 20% 이상 인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가 각각 9월과 10월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확산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높은 가격 문제가 일부 해소돼 전기차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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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레이 전기차 가격을 기존 45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1000만원 인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가격보다 22%나 내려간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되고 경쟁 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기아차는 연내에 레이 전기차 가격을 3500만원으로 인하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 전기차 가격 인하 시점은 한국지엠이 `스파크 EV`를 선보이는 9월 전후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는 한국지엠도 스파크 EV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국내 전기차 중 최저 가격으로 스파크 EV 가격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가 3종으로 늘어나면서 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화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 와중에 기아차가 레이 전기차 가격을 3500만원까지 인하함으로써, 스파크 EV 가격도 3000만원 초중반대에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르노삼성이 10월 선보일 예정인 `SM3 Z.E` 가격은 4500만원으로 책정됐다.

환경부는 전기차 다양화 및 가격 인하에 대응해 민간을 대상으로 한 시범보급 사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어서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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