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미래를 연다]맨엔텔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성 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교통사고나 산업재해로 인한 장애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재활치료는 고령화시대 노인의 퇴행성 질환 또는 수술 후 신체적 장애치료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맨엔텔(대표 정광욱)이 IT교육장비 기술력을 발판으로 재활환자를 위한 전문치료기 개발에 뛰어든 건 급증하고 있는 간병과 재활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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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욱 맨엔텔 대표(왼쪽)가 하지재활치료기의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맨엔텔 주력사업은 IT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IT교육장비 개발이다. RFID와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블루투스 등 각종 IT실습장비를 개발해 4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외 웬만한 대학이나 연구소에서는 이 회사 장비를 이용한다.

재활치료기는 IT교육장비 개발 경험과 의료분야가 융합된 제품이다. 가장 먼저 출시된 제품은 하지재활 전문치료기인 3차원 균형훈련기(브랜드명 발프로)다. 뇌졸중 환자나 수술 후 회복단계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기다. 정광욱 사장은 “자체 개발한 재활치료기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단계별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현재 목을 제외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훈련할 수 있는 재활치료기를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실제로 맨엔텔은 제대로 앉지 못하는 환자 자세를 보정해주는 체간보정기기부터, 겨우 걸을 수 있는 환자의 다리 근력을 키워주는 3차원 균형훈련기, 정상적인 보행을 돕는 보행로봇훈련기 등을 개발했다. 3차원 균형훈련기는 지난 1월 하지재활을 위한 수직수평 훈련 유도장치로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국내 종합병원과 보건소, 노인요양병원에 판매돼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엔 필리핀 의료기관에 판매 돼 시범 운용한 결과 노인은 물론 운동선수 재활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아 최근 2차 수출을 진행했다.

지난 달에는 인도에 10년간 2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브라질과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제품수입을 검토하고 있다. 재활 치료기 신제품도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과제로 척추 훈련 및 재활치료기 개발이 한창이다. 그 외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장치와 뇌를 다친 환자의 초기 재활에 필요한 전정재활기기 등이 개발 완료단계다.

맨엔텔의 재활치료기는 국내 품질관리기준(KGMP) 적합인증과 식품의약품안전청 제조품목 및 제조업허가 등을 인증받아 안전성과 공신력을 확보했다. 모든 제품에 대해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 특허도 등록을 마쳤다. 정 사장은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된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에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며 “고통받는 재활환자와 가족에게 꼭 필요한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맨엔텔이 재활치료기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경북대 재활의학과 이양수 교수와 영남대 재활의학과 장성호 교수와 같은 의학 전문가는 물론, 구미주치의센터의 도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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