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대표 변동식)이 기업형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CJ헬로비전은 26일 미디어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비전클라우드`를 선보이며 `방송통신융합`을 선언했다.
비전클라우드는 CJ헬로비전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기업형 클라우드 서비스다. 특히 CJ그룹의 강점인 `미디어`를 내세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사업자로 보유해 온 콘텐츠 관리와 운영 노하우를 개발업체에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진석 CJ헬로비전 운영총괄 부사장은 “우리의 인프라와 압축 기술로 인코딩하면 TV, 모바일 등 기기에 맞춰 영상을 볼 수 있다”며 “1인, 벤처기업들이 가진 방송, 영화, 게임 등 기업의 사업 영역에 따라 `맞춤형`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비전클라우드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 등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제공한다. 이미 CJ오쇼핑, CBS가 이용하고 있다.
인력이 부족하고 시간과 자본 제약을 받는 영세한 개발업체의 클라우드 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 관련 벤처기업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해 소규모 업체들의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김 부사장은 “개별 사업체가 직접 서비스 하려면 인프라를 독자적으로 구축해야 해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규모의 효율화가 쉽지 않다”며 “CJ헬로비전이 앞장 서서 뉴미디어 콘텐츠 비즈니스 업력을 기반으로 클라우드라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재해나 서비스 장애를 막기 위해 3개 지역으로 분리해 운영한다. 이 때문에 고객사는 데이터 폭증이 생기면 추가적인 설비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타사 대비 20% 이상 가격을 낮췄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시장이 커지면서 유선사업인 케이블을 넘어 신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단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케이블이 좋은 플랫폼임에도 `오래된(old)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데 케이블은 ICT를 접목하면 새로운 것을 해낼 수 있다”며 “미디어 전문 사업자로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는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은 비전클라우드로 27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2013`에 참가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