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페이스는 체성분 분석기로 2003년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업체다. 미국·유럽·일본·캐나다 등 진입장벽이 높은 선진국 대상으로 활발하게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CEO가 특허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제품 기획 단계서 지식재산(IP)을 염두에 둔 IP 경영전략을 먼저 수립하는 것이 바이오스페이스 경쟁력이다. 제품 개발 전 미리 특허 이슈를 확인하고 권리를 보호 받을 수 있는 특허 장벽 속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한다. 개발자도 특허에 민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발 프로젝트당 한 건 이상 특허가 출원돼야 프로젝트가 완료된 것으로 보는 제도가 있다. 개발되는 모든 기술이 특허 장벽으로 보호 받는다. 직무 발명을 독려해 발명에 이르지 못한 아이디어도 보상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기술 선행 조사는 바이오스페이스 필수 작업이다. 아이디어를 대충 발명 신고서에 담아 특허 사무소에서 명세서로 작성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는다. 한 페이지 보고서라도 바이오스페이스만의 특허 보고서를 작성해 보호하고자하는 권리를 극대화한다.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전담 변리사와 함께 특허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것이 마지막 작업이다.
사내에 특허정보 검색사와 분석사 등 전문 인력으로 관련 기술 시장 동향과 이슈 분석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 ATC·IP R&D·UCN 등 정부과제를 수행하면서 특허를 창출하고 특허 회피 설계, 업계 전반 특허 현황을 파악해 경영 전략 수립에 이어지도록 한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특허지원센터 지원으로 `특허맵`을 작성하고 있다. 관련 분야 경쟁업체와 중복되는 기술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중복 R&D 투자 방지로 업무 효율성도 극대화하고 있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로 지정돼 2009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특허 6건, 해외 7건을 출원했다. 일본 타니타가 8점 터치식 체성분 측정법 특허를 침해했다고 제소한 적이 있다. 그러나 바이오스페이스 기술이 일본에 특허로 등록돼 실시권을 주장할 수 있었다.
바이오스페이스 체성분 분석 기술은 기존보다 분석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꾸준한 특허 창출로 국내 체성분 분석장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일본 최대 저울업체 야마토에 체성분 분석장치 주요 특허 실시료로 20억원 로열티 수입을 올렸다. 세계 체성분 분석장치 분야에서도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공동 기획=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특허지원센터, 전자신문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