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에이블 모바일`로 앱 개발한다

57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는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다. 종전 계열사들이 각기 다른 플랫폼으로 앱을 만들어 개발·관리·유지보수가 쉽지 않았던 문제를 개선하고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전체에 적용하기 위한 모바일 전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EAP) `에이블 모바일`을 개발했다. MEAP는 다수의 전사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운용체계(OS)·모바일기기에 상관없이 손쉽게 앱을 제작·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업계는 대기업이 계열사 전체에 적용되는 MEAP를 개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현대차그룹이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했다. 표준화된 자체 MEAP를 갖게 되면 앱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유지보수와 관리가 용이해진다. 국내에서 MEAP는 주로 금융권에서 도입을 늘려가는 추세로 자체 MEAP를 보유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현대차그룹은 에이블 모바일을 활용해 앱을 종전보다 쉽고 빠르게 개발해 소비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부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은 `모바일 현대` `모바일 긴급출동 서비스` 등 다양한 앱을 출시하고 있다.

MEAP 개발은 그룹의 종합적인 모바일 부문 표준화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MEAP와 같은 개발 플랫폼을 비롯해 모바일과 관련된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기업이미지통합(CI)·비즈니스인텔리전스(BI)·보안 부문 표준화 작업을 최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에이블 모바일은 현대차그룹 전체 표준 프레임워크”라며 “그룹 표준의 의미로 개발한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종합적인 모바일 부문 표준화 작업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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