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태양광발전사업의 투자파트너를 유치했다. 사업 발굴부터 투자자 유치까지 성공하면서 오거나이징(Organizing) 사업자로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 100㎿ 태양광발전사업 투자 파트너로 CC&L을 선정하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CC&L은 캐나다기업으로 에너지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다수 실적을 확보했다.
사업권(지분)은 두 기업이 50%씩 소유한다. 향후 발전소 조성공사, 태양광모듈 구매 등 발전소 설립에 따르는 비용 일체를 공동투자하고 전력판매 수익을 배분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CC&L과의 협력으로 투자부담을 대거 줄이게 됐다. 100㎿ 태양광발전소 투자비는 최대 3000억원에 달한다. 사업 발굴 이후 지금까지 사업을 단독 추진해 왔지만 현지 인프라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안정적 투자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앞서 삼성물산은 2011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전력청과 풍력·태양광 발전사업의 전력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이 온타리오 주정부에 사업을 먼저 제안해 성사됐고 이후 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해오며 투자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삼성물산은 CC&L을 사업을 참여시키면서 `오거나이징 권리(Organizing Fee)`로 대규모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거나이징 권리는 사업권 지분을 매각할 때 붙는 일종의 프리미엄이다. 온타리오 사업을 기획하고 지금까지 단독으로 성장시키면서 상승한 사업 가치가 반영된다. 이번 투자 유치로 삼성물산이 온타리오에서 추가로 추진하는 200㎿ 규모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의 전망도 밝아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온타리오 태양광발전사업 발굴 이후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사업 가치가 상승했고 CC&L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때 이러한 가치가 반영됐다”며 “이번 투자 유치는 업계가 삼성물산의 오거나이징 사업 능력을 안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향후 추진할 사업의 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