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6명 중 1명 꼴이 하루에 스마트폰을 7시간가량 사용하는 중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인터넷과 스마트미디어 중독을 줄이기 위해 유아부터 성인까지 예방교육과 사후관리까지 단계별로 총력 대응해나기로 했다.
정부는 `2012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 8개 부처 합동으로 `제2차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실태조사는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만 5세 이상 49세 이하 인터넷 이용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인터넷 중독률은 7.2%로 전년의 7.7% 대비 0.5%포인트(P)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유아동 7.3%, 청소년 10.7%, 성인 6.0%로 청소년 중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인터넷중독률은 최근 5년 내 최초 증가세다.
만 10세 이상 49세 이하 스마트폰 사용자 1만6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스마트폰 중독률은 11.1%로 전년 8.4% 대비 2.7%P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률은 18.4%로 전년(11.4%) 대비 7.0%P나 증가해 성인(9.1%)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지난 2010년 수립한 `제1차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 성과분석을 토대로, 인터넷과 스마트미디어 중독 확산 위험에 전면 대응하기 위한 제2차 인터넷중독 예방과 해소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생애에 걸쳐 예방에서 상담, 치료,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지원하는 생애주기별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한 것이 골자다.
예방교육 의무화, 맞춤형 전문상담, 전문치료, 사후관리, 협력체계 활성화, 통합기반 조성 등 6대 영역에서 총 52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또 최근 확산이 우려되는 스마트미디어 중독에 대해서도 사전 발굴과 예방·상담 강화, 기반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번 종합계획은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법무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8개 부처가 공동 협력해 추진하고, 지자체, 관련 유관기관까지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터넷 이용생활 구현`을 비전으로 추진하는 이번 종합계획 시행으로 인터넷 이용자의 이용 조절능력을 배양하고 회복기능을 촉진해 향후 건강한 인터넷과 스마트미디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한세희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