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위가 빨리 찾아오고 전국적으로 비가 며칠 동안 이어지는 등 장마를 미리 겪는 듯한 날씨가 이어졌다.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으면 땀이 잘 증발되지 못해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자연히 셔츠나 속옷에도 땀이 베이기 쉽다. 세탁기를 자주 돌려야 할 시기가 벌써부터 시작된 것.
보통 세탁기는 전기와 물을 아끼기 위해 세탁할 옷이 어느 정도 모이면 한 번에 돌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비나 땀으로 젖은 빨래는 방치하면 곰팡이나 세균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데다 악취도 발생하는 만큼 소량이라도 그때그때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용도에 가장 적합한 것이 3Kg 용량 안팎의 미니세탁기다.
미니세탁기 시장은 삼성전자의 3Kg 살균미니세탁기 ‘아가사랑’이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 왔다. 2002년 6월 출시된 후 작년 10월까지 누적 판매 40만대를 달성했으며 특히 최근 3년 간 23만대가 팔리는 등 판매량이 빠르게 높아졌다. 아가사랑의 세탁 방식은 ‘통돌이’라고도 불리는 일반 전자동 방식이지만 살균세탁 기능을 지원해 자주 빨아야 하는 아기옷이나 환자복 세탁에도 적합하다.
작년에는 동부대우전자가 귀여운 디자인에 다른 제품과 확연히 구별되는 ‘벽걸이’라는 특징을 내세운 ‘미니’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올해 4월에는 LG전자도 미니세탁기를 내놓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LG전자 ‘꼬망스’는 기존 LG 세탁기의 특징인 DD모터와 6모션 기술을 내장했다.
2002년 처음 나왔던 아가사랑과는 달리 최근 출시된 두 제품은 모두 드럼세탁방식을 사용한다. 드럼세탁기는 물을 덜 쓰지만 일반 전자동세탁기에 비해 세탁시간이 긴 편이다. 다만 이들 미니세탁기는 3Kg급 용량으로 비교적 빠른 시간에 세탁을 마칠 수 있으며 LG전자 꼬망스의 경우 17분만에 세탁을 끝내는 스피드 코스를 따로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아가사랑은 95도 고온살균세탁을 지원하는 전자동 방식 미니세탁기다. 세탁용량은 3Kg이며 살균세탁은 1.5Kg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아기옷 삶음에 최적화된 베이비케어 코스를 비롯해 찌든때, 섬세 등 7가지 코스를 선택해 쓸 수 있다. 살균세탁을 위해 뜨거운 물을 쓰는 만큼 과열 방지장치, 내열 모터, 2중 뚜껑, 안전 배수 등 안전장치를 갖췄다.
동부대우전자 미니는 삼성 아가사랑과 마찬가지로 아기옷삶음 코스를 갖췄으며 이를 포함해 6가지 세탁코스를 지원하는 드럼세탁기다. 벽걸이 방식인 만큼 좁은 공간에서도 효과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세탁할 때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이 벽을 통해 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초소형 인버터모터, 4중 방진패드 등을 적용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3Kg 용량이며 버튼 잠금, 안전 도어 등도 탑재했다.
LG전자 꼬망스는 앞선 두 제품보다는 용량이 0.5Kg 큰 3.5Kg을 지원하는 미니드럼세탁기다. 진공과 소음이 적은 DD모터에 6가지 손빨래 동작을 재현한 6모션 기능을 탑재했다. 삶음 세탁 외에 면 속옷, 란제리를 위한 전용 세탁모드가 있으며 급하게 세탁이 필요한 경우 17분만에 끝내는 스피드 코스를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