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미국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 제퍼디에서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Watson)`은 사람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4년 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왓슨과 같은 컴퓨터가 개발된다. 2020년에는 법률·의료·금융 전문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도 만들어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사람과 의사소통 가능한 인체 외부의 인공두뇌를 의미하는 `엑소브레인(Exobrain·외뇌)` SW 개발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2023년까지 1070억원(정부 800억원, 민간 270억원)을 투입해 총 3단계(4년·3년·3년)에 걸쳐 사업을 추진한다.
2017년 4월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에서는 `일반지식 대상 분석형 엑소브레인 SW 기반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솔트룩스, KAIST, 포스텍 등 연간 26개 연구기관 366명의 인원이 사업에 참여한다. 사업비는 428억원이다. 이어 2020년 4월까지 2단계로 `전문지식 대상 협업추론형 엑소브레인 SW 응용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미래부는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1단계가 종료되는 2017년에는 왓슨의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단계부터는 컴퓨터 스스로의 지식학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 진화형 기술을 개발한다.
미래부는 고비용·고위험 분야인 인공지능 SW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국가와 기업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의 토양이 되는 지식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창용 미래부 소프트웨어융합과장은 “엑소브레인 SW는 기업·공공 분야 경영자, 의료·법률 전문가의 의사결정과 사회현상 분석·예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소브레인 SW 기술 개발 로드맵
1단계 : 4년(2013년 5월 ~ 2017년 4월) 일반지식 대상 분석형 엑소브레인 SW 기반기술 개발
2단계 : 3년(2017년 5월 ~ 2020년 4월) 전문지식 대상 협업추론형 엑소브레인 SW 응용기술 개발
3단계 : 3년(2020년 5월 ~2023년 4월) 글로벌 전문지식 대상 문제해결형 엑소브레인 SW 상용기술 개발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