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반도체 시장 순풍…올해 `플러스 성장`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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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반도체 시장에 순풍이 불고 있다.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시장 등에서 수요가 늘며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춤했던 시장도 올해는 성장세를 회복할 전망이다.

27일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력 반도체 시장 규모는 출하 금액 기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40억7000만달러(약 16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등 신시장외에도 가전용 모듈 재고 조정 및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올해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반도체 시장은 지난 2009년 세계 경기 둔화로 급격히 침체된 이후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는 전년 대비 11.5% 줄어든 135억1200만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뒷걸음쳤다. 유럽발 경제 위기 여파로 시장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특히 중국 시장 수요가 둔화되며 전반적인 위축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서는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와 신재생 에너지 설비용 파워 모듈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전력 반도체가 다수 탑재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전기차 등 판매도 꾸준해 시장 촉매제가 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도 활발하다. 대용량 메가 솔라 시설 투자가 늘어나며 파워 컨디셔너(PCS)용 모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을 채용한 전력 반도체 수요도 급부상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iC 전력 반도체는 지금까지 하이엔드 서버 전원회로 등에 쓰였지만 태양광 발전, 산업기기 등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GaN 전력 반도체는 내압이 200V에서 600V로 커지며 수요처가 다양해지고 있다. 향후 통신기기나 생활가전 전원 등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전력 반도체가 시장 수요 증가에 힘입어 부진을 털고 올해 본격적으로 플러스 성장세에 들어설 것”이라며 “2020년까지 연평균 10% 성장률을 유지하며 300억달러 가까운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위: 억달러)

(자료: 일본 야노경제연구소)

전력 반도체 시장 순풍…올해 `플러스 성장` 돌아서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