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28일(화) 오후 10시.
KBS 1TV의 시사기획 창은 해외문화재 추적 보고서 `미국에서 찾은 국보`를 방영한다. 조선 왕실의 의례용 상징물인 `어보`는 역대 왕과 왕비의 행적과 공덕을 알 수 있는 인장이다.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소중한 유물이다. 그런데 이 어보는 종묘 신실에서 수백 년간 보관돼오다 한국전쟁 당시 일부가 분실됐다. 기록으로 확인된 조선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의 어보는 총 375과(顆)다. 이 중 국내에 있는 것은 324과(顆)다.
사라진 어보의 단서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기록물에서 찾을 수 있다. 문화재 제자리찾기운동을 하는 혜문스님이 찾아낸 미국 국무부 관리 기록물에는 1953년 당시 47개의 어보가 “미군의 기념품 사냥”으로 일본이나 미국으로 왔다는 내용이 있다.
방송에서는 조선 제18대 현종 임금의 세자책봉 당시에 만든 `현종세자책봉옥인`을 미국 현지의 한 소장가 집에서 최초로 찾아낸 것을 볼 수 있다.
미군이 가져간 우리 유물 가운데는 최근 미국 당국에 적발된 `호조태환권` 10냥짜리 원판도 있다. 대한제국 최초의 지폐라 할 수 있는 호조태환권의 원판은 역시 한국전쟁 당시 라이오넬 헤이즈라는 미군이 덕수궁에서 가져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 문화재가 어떤 경로로 나갔고,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미국소재 우리 문화재를 중심으로 추적한다. 해외 소재 문화재의 환수 노력 및 현지에서의 활용 방안 등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