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리티 톱 뷰<35회>암논 바 레브 체크포인트 사장

방화벽(Firewall) 개념을 최초로 개발한 체크포인트는 박근혜 정부 들어 가장 주목 받는 이스라엘의 대표 보안기업이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암논 바 레브 사장은 방한 기간 중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과 만나 국내 보안 사업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했다. 국내 고객사들과도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밀착영업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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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논 사장이 체크포인트에 입사한 지 8년, 사장에 오른 지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유는 뭘까. 그 동안 중국·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여타 아시아 국가는 여러 번 다녔다.

암논 바 레브 사장은 “한국은 잠재력이 매우 높은 국가”라며 “경제도 탄탄하고, 많은 기업이 (우리를)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이번 방한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암논 사장은 우선 자사 보안기술의 우위를 강조했다. 전 세계 국가에 센서를 배포해 해킹과 악성코드 정보를 모으고 있으며, 다층적 방어시스템도 확립해 놓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인터넷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가장 기초적인 보안 장비를 구매할 바에야 차라리 구매하지 않는 게 낫다”고 합리적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체크포인트는 올해로 성년이 됐다. 1993년 설립된 이 회사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지난해 13억427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암논 사장이 입사했던 8년 전 5억7940만 달러였던 회사의 외형은 갑절 이상 커졌다. 암논 사장은 이 같은 성장세의 체크포인트를 2년 전부터 이끌고 있다.

암논 사장은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모바일 보안용 BYOD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산업을 선도하는 애플과 구글이 앞으로 보안이 강화된 기술을 내놓겠지만, 우리 회사는 스마트폰에서 주고 받는 이메일 등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솔루션과 시큐어 컨테이너로 데이터를 보호하는 두 가지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논 사장은 창조경제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것과 관련해 “사람의 DNA처럼 이스라엘 국민성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국민은 항상 무엇을 시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 국민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하고 도전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국가와 사회 역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고 저항이 많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 달리)딱히 정부가 벤처기업에 제공하는 것은 없으며, 스타트업 기업들이 스스로 개척하는 게 익숙하다”며 “문화적 차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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