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 사업자 전략④]SAP코리아 “Biz 애플리케이션의 모빌리티 책임진다”

기업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업계의 전통적 강자인 SAP는 2010년 7월 사이베이스 인수로 사이베이스의 모바일 단말 관리(MDM) 솔루션 ‘아파리아’와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MEAP) ‘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SUP)’를 확보했다. 사이베이스는 애플이 iOS 단말관리 API를 개발자들에 오픈하기 전부터 협력해 왔으며 삼성전자와도 일찌감치 손을 잡았다.

당시의 협력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어 SAP는 삼성전자의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시장 공략 파트너인 SEAP(Samsung Enterprise Alliance Program)의 MDM 부문 글로벌 파트너 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이트에는 SEAP의 MDM 부문에 SAP(아파리아), 모바일아이언(모바일앳워크), 에어와치(에어와치), SOTI(모비컨트롤)가 등재되어 있으며 삼성전자 모바일 단말기와 함께 도입해 안전한 기업 모바일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MDM 솔루션으로 시트릭스(젠프라이즈), 안랩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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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석 SAP코리아 상무는 “갤럭시S4가 출시되기 전에 삼성전자로부터 단말 제어 API를 아파리아에 지원했다”며 “기존 아파리아 사용 고객은 갤럭시S4를 즉시 단말 관리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모빌리티 구현 강점=SAP 아파리아는 7.0 버전에서 터치패드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또 기존 시스템과 연동, 확장할 수 있도록 모든 기능에 대해 API를 제공하고 있어 기업 고객이나 파트너는 필요한 기능을 추가 개발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임직원)가 직접 자신의 단말기를 등록, 관리할 수 있는 엔드유저 셀프 서비스 포털을 제공한다. 기기 등록은 물론 분실했을 경우 IT팀 혹은 보안팀에 연락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직접 기기 잠금이나 초기화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빠르게 조치를 취할 수 있어 보안 위협을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 IT부서에 부담을 덜어준다.

사용 환경에 대한 분석 정보도 제공한다. 기업은 모바일OS별, 통신사별, 제조사별, 사용자 수 등 기기 정보와 로밍, 통신사별 데이터·음성·메시지 사용량 등 활동을 알 수 있다. 또 보안 정책을 준수하지 않은 단말기, 월별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숫자, 설치 기준 상위 애플리케이션을 파악할 수 있다.

SAP코리아는 아파리아를 단순 MDM 아닌 EMM(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매니지먼트) 솔루션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인 단말기를 업무에 활용하게 되면 업무 외의 단말 사용 및 사용 공간에 대해서는 개인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줘야 한다. 따라서 업무 앱과 업무 데이터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MDM의 보안 기능이 고도화, 세분화되어 결국에는 MAM와 중복되는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나아가 하나의 통합 관리 콘솔에서 단말과 앱 관리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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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모바일 기반 산업 전용 단말기도 지원=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 부문에서 SAP의 강점은 △방대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저변 △기업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MEAP)인 SUP(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이다. SAP의 폭넓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모빌리티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백엔드 시스템(MEAP)과 프론트엔드 관리(MDM/EMM) 솔루션이 함께 제공한다.

또 아파리아는 산업 전용 단말기에 대한 관리도 제공한다. 건설 현장이나 조선소, 또는 물류 창고 등 방대한 외부 작업장에서는 보안과 속도를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산업 전용 단말기(PDA)를 주로 사용한다. 아파리아는 상용 컨슈머 제품뿐 아니라 윈도모바일 기반 산업 단말기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SAP코리아는 사이베이스 시절부터 아파리아를 공급해왔기 때문에 MDM 시장에는 그 어느 기업보다 일찍 진출했다. 하지만 국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었다고 전한다. 삼성증권, 메츠라이프생명 등에 아파리아를 공급했지만 후속타가 시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SAP코리아는 올해를 기점으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및 관련 솔루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스코드를 제공할 수 없는 해외 솔루션인 만큼 공공 시장보다는 금융권, 제조 유통 부문 대기업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라이선스 제휴를 맺은 CA를 통해서도 아파리아 MDM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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