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업계, 중대형 시장까지 `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이 소형전지에서 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산학연이 한목소리를 내는 토론의 장이 열린다.

SNE리서치(대표 김광주)는 중대형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이슈를 분석하고 시장전망을 공유하고자 오는 29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코리아 어드밴스트 배터리 콘퍼런스(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콘퍼런스에는 이차전지 산업 정책을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LG화학, 삼성SDI의 중대형 ESS시장 공략 방안과 세계 전기차 시장 현황, 중국의 이차전지 시장 전략이 발표된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차세대 전지재료도 소개될 예정이다.

세계 리튬이온 전지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관련 업계 시황은 좋은 편이 아니다. 소형 기준으로 지난 1분기 세계 12억7800만셀이 출하돼 세계 1·2위를 삼성SDI(22.8%)와 LG화학(15.6%)이 각각 차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주춤한 상태다.

더욱이 전기차와 ESS 중심 중대형 시장이 떠오르고 있지만 제품 완성도는 물론이고 가격 경쟁력까지 앞세운 중국기업의 추격과 특허·원천기술을 보유한 전통 강호 일본이 엔저 현상을 등에 업고 반격에 나서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업계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광주 사장은 “우리나라 기업을 비롯해 세계 리튬이차전지 기업이 전기차용으로 큰 투자를 진행했는데 생산능력에 비해 수요가 턱없이 부족해 당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차세대 시장인 ESS와 차별화된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로 중대형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때”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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