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에너지화 관련 기술 및 설비 국산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로 바이오매스 발전 비중을 높이고 있는 발전회사의 원료 수급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폐자원에너지화 사업단은 폐자원 연료를 양산하는 원료 생성 기술을 국산화했다고 20일 밝혔다.
폐자원에너지화 기술은 상용화 직전 단계로 내년 5월 전남 남원시 대산매립지에 준공 예정인 설비에서 하루 30톤의 바이오매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폐자원에너지화 개발은 하루 2만톤 이상 배출되는 가연성 폐기물 연료화 기술의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추진됐다.
기존에도 가연성 폐기물을 연료화하는 시설은 있었지만 대다수가 외산 설비로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 제조·사용 중인 연료가 발열량이 낮고 수분함유량도 높아 이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기술 개발의 핵심은 고질적 문제였던 생산율 저하와 성형상태 불량 문제 해소다. 현재까지 유기성 및 가연성 폐기물의 연료탄 성형, 슬러지 폐기물의 가스화, 건설폐목재 선별 등의 기술이 개발됐다. 생활폐기물 에너지화는 고형연료 제조 전 단계인 비성형상태 원료 제작 단계까지 왔다.
폐자원에너지화 사업단은 폐기물 건조와 고형과정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대산매립지 실증 플랜트에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RPS로 발전소의 바이오매스 혼소 및 전소 발전이 늘면서 연료로 전환된 폐기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폐기물 원료 30% 이하 혼소 시 해당시설 기준 변화 없이 소각이 가능하도록 대기환경보전법이 개정되는 등 관련 규제 수준도 낮아지고 있다.
김영주 환경산업기술원 연구원은 “폐기물 증가와 신재생 에너지 이슈로 폐기물 에너지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양산 수준의 국산 기술을 개발해 관련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