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이 인도에 한국기업 성공비법을 전수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20일 서울 그랜드앰버서더호텔에서 `인도 중견공무원 초청 한국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인도 공무원들에게 경제발전 과정에서의 한국 기업의 역할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 기업들의 성공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이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데에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새마을운동 같은 우수한 정부 정책이 있었지만, 이 정책을 현실화시킨 데에는 한국기업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불굴의 기업가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제강연을 맡은 이경희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한국 기업은 1950∼1960년대 전후 복구사업 참여로 경제 인프라 기반을 확충, 노동집약적 경공업 수출을 통한 외화 가득에 기여했고, 1970∼1980년대는 두 차례의 오일쇼크에도 불구하고 중동 건설시장 진출과 중화학공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급속한 경제성장에 이바지했다”고 설명하며 국가 경제발전 과정에서의 한국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인도 중앙과 지방정부 과장급 공무원 중 차기 리더로 손꼽이는 90여명의 엘리트 공무원으로 구성된 인도 IAS(Indian Administrative Service) 공무원단과 인도 진출 한국 기업 부서장 50여명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이번 인도 공무원단 초청 강연회 등을 통해 앞으로도 개도국 공무원에게 한국 기업을 알리는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