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NASA, 지금보다 `수천배` 빠른 퀀텀 컴퓨팅 기술 개발

구글과 나사(NASA)가 퀀텀(양자역학) 컴퓨터 연구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연산 방식을 바꾼 차세대 인터넷 기술이 음성인식을 비롯한 기계언어(Machine Learning)와 인공지능 기술에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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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포브스와 뉴욕타임스는 구글과 나사 에임스 연구센터(Ames Research Center), 대학우주연구협회(USRA)가 `퀀텀 인공지능 연구소(The Quantum Artificial Intelligence Lab)`에서 퀀텀 컴퓨터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사 에임스 연구센터 내에 세운다.

일반적인 컴퓨터가 0과 1로 표현되는 `비트` 단위로 연산하는 반면 퀀텀 컴퓨터는 0과 1 값을 동시에 가지는 퀀텀비트(큐비트)를 쓴다. 여러 연산을 동시에 수행해 약 3600배까지 빠른 연산 속도를 낸다.

구글은 퀀텀 컴퓨팅 기술이 웹 검색, 인공지능과 음성 인식 기술 발전을 가져올 중요한 매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퀀텀 컴퓨팅이 지금의 컴퓨터 공학이 가진 문제를 상당 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특히 질문을 잘 이해하고 좋은 답을 찾아주는 검색 엔진을 포함해 음성인식 등 기계언어 기술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한다.

나사는 교통 문제와 네비게이션, 통신과 로봇 기술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또 두 기관은 질병과 기후 패턴 모델을 연구하는 데도 퀀텀 컴퓨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트멋 네벤 구글리서치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모델을 마련하고 앞으로 우리의 기후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어 환경 정책 수립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적은 전류로도 엄청난 데이터를 인지해 내는 퀀텀 기계언어 알고리즘이 선보여진 바 있어 그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판단한다. 퀀텀 인공지능 연구소의 연구는 디-웨이브(D-Wave) 시스템즈의 512큐비트 사양 `디-웨이브 투` 퀀텀 슈퍼 컴퓨터를 이용한다. 512큐비트 사양의 디-웨이브 투 컴퓨터 금액은 10억 달러(약 1조1175억원)에 달하며 이미 설치를 시작했다.

디-웨이브 시스템즈는 퀀텀 컴퓨터를 처음 상용화한 기업이다. 나사 대변인은 “디-웨이브 투 설치가 끝나는 올 가을 정식 연구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과학자와 연구진을 초청해 다양한 퀀텀 컴퓨팅 교육과 훈련도 받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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