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부품소재 육성 `멘토링` 사업 뜬다. 14일 발대식

국내 차량용 부품소재 산업과 중견·중소업체 육성을 위한 `멘토링`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친환경 자동차, 차량 경량화 등을 위한 자동차와 화학 산업 융합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소재 기업들의 기술 애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부품연구원(원장 허경, 이하 자부연)은 14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멘토링 사업`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동차 부품소재 업체들의 애로 기술을 해결하고 향후 연구개발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중견·중소업체들의 연구개발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자부연은 전문 기술 분야별로 총 20개 기업을 멘토링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SKC, LG화학, 제일모직, 도레이첨단소재 등 기초 화학 및 전자 소재 전문업체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이들 업체들은 수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고분자 수지 압출 가공,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용 소재 등 차세대 자동차에 적용 가능한 소재 신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찬황 자부연 연구지원단장은 “자동차 연비 향상을 위한 차량 경량화와 부품 성능 강화를 위해 화학 소재 개발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자동차와 화학 산업의 창조적인 융합과 능동적인 전략 수립을 통한 신성장동력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용 화학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05년 7조7920억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조8390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2025년에는 3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중견중소업체들의 기술 수준과 연구개발 여력은 해외 업체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다. 특히 원소재 가공 및 성형 분야 기술력이 뒤쳐진다는 지적이다. 또 50인 이하 소규모 기업이 전체 부품소재 기업의 90%를 차지해 연구개발 투자 여력과 개발 능력이 부족하다.

멘토링 사업은 앞으로 자부연 연구원들의 1대 1 자문을 통해 참여 업체들의 애로 기술을 해결할 수 있는 공동 연구개발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 업체별로 적합한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사업 효과 등에 대한 사후 관리도 지원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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