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경영정상화 위해 임직원 고통분담

STX가 임금삭감, 조직슬림화, 인력감축 등 경영정상화 위한 비상계획을 발표했다.

STX그룹은 임금삭감·조직 슬림화 및 임원축소·경비 절감·복리후생 축소·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위한 비상계획에 임직원들이 적극 동참하기로 10일 밝혔다.

올해 초 사장단과 임원 임금을 각각 30%와 20% 삭감한 STX는 조직 통폐합과 대팀제 운영을 통한 조직 슬림화를 진행한다.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은 실 조직을 전면 폐지했고, STX와 STX중공업 도 본부, 팀 등 조직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계열사별로 적게는 30%부터 70%까지 조직을 축소했다.

임직원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과 직원들의 건강검진 비용도 절반으로 줄여 격년으로 실시하는 등 복리후생도 자발적으로 축소한다. 개인별로 연간 100만~200만원 가량 지급되던 선택적 복지제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지급하지 않는다. 명절과 창립기념일, 근로자의 날 등에 제공되던 선물도 일체 중단한다.

자발적인 고통분담과 함께 추가적인 계열사 및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 작업을 계속한다. 지난해에만 STX에너지 일부 지분 매각과 해외조선소인 STX OSV 경영권 매각을 통해 약 1조1300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올해에도 조선·해운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주요계열사의 자율협약 신청 등 그룹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어 추가자산 매각을 추가 추진할 예정이다.

STX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고통분담 노력에 힘입어 그룹 차원의 비용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비조선부문 계열사 및 주요자산 매각에 총력을 기울여 유동성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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