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닥다리 TV, 스마트로 바꿔주는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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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이 더 크네’ 최근 만나본 팬더미디어 스마트박스(Smart Box)에 대한 첫 느낌이다. 리모컨보다 길이가 더 짧은 손바닥만 한 제품이지만 일반TV를 스마트TV로 바꿔주는 재주를 갖췄다.

집에서 스마트TV를 보는 방법은 고가의 스마트TV를 사거나 IPTV 서비스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집에서 잘 사용하고 있는 일반TV를 버리고 새로 사기가 부담스럽고 한 달에 1만 원 정도를 IPTV 서비스 이용료로 지출하기도 쉽지 않다면 170여개 방송 채널과 실시간 VOD 시청, 그리고 다양한 앱을 설치해 TV에서 즐길 수 있는 팬더미디어 스마트박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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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122×100×27.2mm로 성인 남성 손바닥에 올릴 수 있는 작은 크기다. CPU나 메모리 등 사양은 높지 않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잘 돼있는 편으로 속도, 소프트웨어 에러 발생 부분에서 사양대비 뛰어나다.

설치 방법은 어렵지 않다. 전원, TV 연결 HDMI 케이블, 랜 케이블 세 부분만 연결해 주면 된다. 다만 기본 구성품인 랜 케이블이 짧아 랜 포트가 TV옆에 없다면 따로 긴 것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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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TV와 제품을 연결하고 전원을 켠 뒤 TV리모컨으로 외부입력을 누르면 나오는 연결방법 중 HDMI를 선택하면 초기화면이 나온다. 유선랜을 쓸 것인지, 와이파이를 쓸 것인지만 정해주면 설정은 끝나고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이번 리뷰는 와이파이 연결 방식으로 진행했다. 화면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면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화면크기조정을 하면 쉽게 해결된다.

시작화면은 실시간방송, 어린이TV, TV, VOD, 교육, 마이앱스, 팬더스토어, 최근활동 등 8가지 메뉴를 기본으로 구성된 메뉴가 나타난다. 미리 제품에 지원되는 앱을 구성해 두고 사용자 편의를 위한 대표메뉴를 크게 8가지로 나눠 놓았다. 필요한 앱이 있다면 검색 후 추가 설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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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방송과, 무료 VOD, 유튜브 영상 등을 볼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에브리온TV 중 인기 채널 20개가 지원된다. 화질은 서비스 제공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스마트박스 자체적으로는 1,080P 풀HD 영상까지 지원하고 있다.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교육용 콘텐츠 부분이 유용하게 쓰인다.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것보다는 TV 앞에서 함께 보고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퍼즐을 통한 영단어 앱을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 화면 하단의 인터넷 아이콘을 클릭하면 웹서핑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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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바로가기 : http://www.youtube.com/embed/K2TFtmb0lGk

가족 나들이를 갔다 오면 사진을 여럿 찍어 오게 되는데 작은 모니터는 가족이 다함께 사진을 보기에 마땅치 않다. 디카에서 SD카드만 뽑아내 스마트박스에 넣으면 TV를 통해 사진을 확인하고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사진 뿐 아니라 동영상, 음악 재생도 지원하며 SD카드 외에 USB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연결해도 된다.

또한 미디어쉐어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담긴 데이터를 TV로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은 기본 설치된 올쉐어(ALLShare) 앱을 이용하며 아이폰은 전용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데이터를 스마트박스로 공유시켜 TV 화면에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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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사용해 본 결과 사용자가 자주 쓰는 기능만을 기본 메뉴에 담은 인터페이스는 큰 장점이다. 와이파이로 연결해도 빠르고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안됐을 때 빈발하는 에러 메시지가 없다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다만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신제품이라 앱 콘텐츠는 다소 미흡하다. 실질적으로 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앱 개발은 관련 업계의 큰 고민이다. 하지만 다양한 채널과 키즈 콘텐츠, 교육, 게임 등 다양한 공간이 이미 마련되어 있는 만큼 스마트TV가 활성화되는 시기가 오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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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카드, USB 등 외부기기와의 연결이 펀한 점과 미디어쉐어링 기능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멍하니 TV를 보는 것보다 가족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 등 추억을 함께하고 즐길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리모컨 반응속도는 스마트폰의 터치나 PC의 마우스 감도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외부기기를 함께 쓸 수 있다. 무선마우스를 연결하면 PC를 사용하듯 조작 가능하며 무선키보드도 연결된다. 자체 전원이 있는 외장하드도 연결할 수 있지만 기기형식에 따라 지원하지 않는 제품도 있으므로 미리 제조사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박스 업데이트는 유선랜이나 와이파이만 연결돼있으면 자동으로 진행된다. 사용 편의성이나 비용 등의 면에서 IPTV 방식의 월정액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소비자라면 팬더미디어 스마트박스는 또 하나의 선택사항으로 눈길을 줄 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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