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인터넷 스타트업 국내 투자서 해외 진출까지 입체 지원"

미래창조과학부가 포털, 통신사와 힘을 합쳐 인터넷 관련 스타트업 발굴부터 해외 진출까지 종합 육성책을 시행한다. 단기 지원을 넘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해외 시장까지 이어지도록 탄탄한 지원체계를 만든다. 포털과 통신사는 스타트업에 실험 인프라를 빌려주고 성공 노하우를 전수한다.

미래부는 구글, NHN, 다음 등 대형 포털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함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투자유치를 돕고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조만간 공모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선정된 스타트업에 국내외 투자 유치를 돕고 개발 장소 제공과 인프라 대여는 물론이고 해외 인턴십과 네트워크 구축 등 아이디어에서 해외 진출까지 책임지는 것이 주내용이다.

미래부는 조만간 학생, 일반인, 기업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교육,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분야별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미래부는 이 중 35개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뽑힌 스타트업은 개발 지원금을 받으면서 포털·통신사의 서버, 개발 툴,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미래부와 포털은 이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14억원을 확보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대기업의 인프라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마음껏 실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스타트업의 국내 투자 유치와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돕는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국내외 다양한 콘퍼런스에 참가할 수 있으며 크라우드 펀딩 프로그램 등록 혜택도 받는다. 액셀러레이팅 전문기관 등과 연계해 우수 프로젝트 팀은 사무공간도 사용할 수 있다. 미래부는 이들에 법률자문과 2차 투자 연계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해외진출도 쉽다. 미래부는 글로벌 유명 액셀러레이팅 기관인 스프링보드(SpringBoard), 플러그앤드플레이 테크센터(Plug&Play Tech Center) 등과 연계해 스타트업에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뽑힌 스타트업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명 IT 미디어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알릴 수 있다. 액셀러레이팅은 발굴에서부터 투자, 인큐베이팅,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까지를 뜻한다.

송경희 미래부 인터넷정책과장은 “아이디어 공모 위주의 단기 지원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시장까지 이어지는 인터넷 스타트업 육성 체계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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