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무선충전기술, 누가 주도하나

무선충전기술 어디까지 왔나

모바일 시장에서 무선충전기술 빠르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기술 진영간 표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단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것은 자기 유도 방식이다. 판매되고 있는 무선충전기술 스마트폰은 모두 자기 유도 방식을 사용한다. 자기 공명 방식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 언제쯤 상용화 될지는 미지수다.

자기 유도 방식 기술 진영내에서도 지난해 새 표준을 제시하며 후발 단체가 등장해 경쟁이 시작됐다. 자기 공명 방식 역시 무선충전기술의 미래로 여겨지면서 관련 업계의 치열한 기 싸움과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WPC는 지난 2008년 12월 설립됐다. 회원사는 약 140개 정도다. 배터리 브랜드 에너자이저, 미국 통신사업자 버라이즌 이외에도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자기 유도 방식 무선충전기술인 `Qi(치)`를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모바일 시장의 대세를 잡고 있다. 후발 협회인 PMA의 공격적인 행보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4도 이 기술을 탑재, 이 기술이 여전히 주도권을 놓지 않고 있다. 일본 지역 내 편의점 등을 대상으로 무선충전 핫스팟을 구축하는 등 공공장소 무선충전기술 보급도 진행중이다.

◇PMA(Power Matters Alliance)

PMA는 지난 2012년 설립된 협회다. PMA 역시 WPC와 같은 자기 유도 방식을 사용하지만 WPC의 `Qi`와는 다른 주파수 대역을 적용한다.

회원사는 75개로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참여 기업이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 통신사업자 AT&T,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구글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AT&T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힘입어 WPC 진영의 주요 업체인 LG전자, 삼성전자까지 가입하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아직 적지만 향후 협회는 향후 신제품 시장을 겨냥해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이다. 미국 공항 등 공공시설과 스타벅스 매장에 무선충전 핫스팟 설치를 확대 중이다.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

A4WP는 자기 공명 방식 기술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는 협회다. 지난해 5월 설립돼 현재 약 40개의 회원사를 보유했다. 반도체 업체 퀄컴과 삼성전자 등이 참여했다.

자기 공명 방식이 아직 상용화 되지 않아 기술이 구현된 제품이 없지만 향후 무선충전기술의 헤게모니를 쥘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시장 선두인 삼성전자가 향후 A4WP의 기술을 적극 채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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