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가 시작됐다!` 전 세계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축제 `어도비 맥스: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가 6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LA컨벤션센터`와 `노키아극장`에서 열린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5000여명의 업계 관계자와 일반인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 중 절반이 디자이너로 개발자 위주의 다른 행사와는 분명한 차별점을 보였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로 어도비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는 어도비 혁신 역량을 나누는 자리”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기존 제품군을 클라우드화한 것으로 어도비는 이날 구독 형태의 새로운 라이선싱 정책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건 어도비 제품군에 추가된 업데이트 기능들이다. 대표 제품인 `포토샵`은 `카메라 흔들기 감소(Camera Shake Reduction)`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은 흔들림으로 손상된 이미지에 흐림 현상을 없애 선명하게 만든다. 새로워진 `고급 선명 효과(Smart Sharpen)`는 질감은 물론 세밀한 부분까지 선명하게 표현해 참가자 눈길을 끌었다. 바위 표면 물방울 자국까지 식별할 수 있을 정도다. `일러스트레이터`는 비트맵 이미지로 브러시를 만들어 사용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애프터 이펙트`는 포토샵 수준의 세밀한 영상 보정을 구현했다. 3D상에서 흐린 하늘을 맑게 바꾸고 자동차 외관에 새로운 장식을 더해 탄성을 자아냈다. 5000명이 가득 들어찬 노키아극장에선 새로운 기능이 시연될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후에는 다양한 전문가 세션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어도비가 인수한 `비핸스`의 창업자이자 어도비 커뮤니티 부사장 스콧 벨스키는 `창의적인 세상과 접속하기`를 주제로 버티컬 SNS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이밖에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로 협업하기`와 `효율적인 HTML5 기반 모바일 앱 만들기` 등이 참가자 발길을 끌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