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규정 실증단지 들어선다

2015년 제정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국전기규정(KEC)을 위한 실증단지가 들어선다. KEC는 IEC 등 국제표준과 대등한 기술기준을 목표로 하는 한국형 전기설비기술 판단기준이다.

대한전기협회와 한국전기공사협회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KEC 실증단지를 추진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실증단지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낙뢰 영향 실험을 위해 2개동으로 조성된다. 경기도 일산 삼송역 인근 전기공사협회 소유의 4500평 부지에 들어선다.

KEC 제정을 위해 건물 통합관리는 물론이고 저압 및 고압 설비, 스마트그리드 관련 설비들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시험기기들이 들어선다. 전기협회가 주관하고 전기공사협회는 부지를 제공한다. 필요한 자금은 전력기반조성센터가 주로 부담하며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을 비롯한 유관기관도 참여한다.

전력기반조성센터가 이달 중 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모집하면 전기협회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기협회와 전기공사협회는 오는 14일 업무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증단지 부지를 찾던 전기협회와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이 어려웠던 전기공사협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KEC를 2015년까지 제정하기 위해서는 사전 실증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사업이 확정되는 대로 설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EC는 전기기술에 관한 국제표준(IEC)과 대등한 수준의 한국형 전기설비 규정이다. 통합관리·저압설비·고압설비·지능형 전력망 등 4개 분야로 구분하며 최소한의 안전기준을 마련키 위해 정부 위탁으로 전기협회 주관으로 추진 중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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