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전 GE와 매직셰프가 한국시장만을 겨냥한 한국형 전략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LG전자 등 한국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틈새시장 확보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GE냉장고·매직셰프 수입판매원인 지케이어플라이언스(대표 정연국)는 최근 한국형 빌트인 양문형 냉장고(GE·이하 브랜드명), 포터블 아이스메이커(매직셰프)를 출시한데 이어 내달엔 가정용 신개념 살균기 `레이맘`(매직셰프)을 내놓는다. 하반기에도 한국 특화 GE냉장고를 비롯해 매직셰프 브랜드로 켄벡션오븐·제빵기·커피메이커 등을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지케이어플라이언스가 미국 GE와 매직셰프측과 협의해 개발했다. 지케이어플라이언스는 1994년부터 GE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가전 유통회사다. 공격적 시장 공략 일환으로 한국형 제품을 직접 기획했다. GE 냉장고는 글로벌 성공모델을 한국 시장에 맞게 디자인을 변경했다. 매직셰프 모델은 지케이어플라이언스가 기획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687리터 양문형 냉장고(모델명 GCE24KBBF SS)로 고급 소재인 스테인리스 스틸(불수강)을 사용해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모델이다. 동급 용량 냉장고 폭이 800~900㎜인데 반해 제품은 685㎜로 줄였다. 두께는 싱크대 폭과 비슷한 것이다. 일반 냉장고가 싱크대와 비교해 앞쪽으로 돌출하는 것을 막았다.
매직셰프 포터블 아이스메이커와 살균기는 한국시장에만 선보인다. 포터블 아이스메이커는 캠핑족을 대상으로 기획했다. 10분만에 얼음을 만들며, 5~6분마다 9개 얼음을 생산한다. 칼·도마 살균기 레이맘은 청결에 관심이 높은 주부를 타깃으로 가정용으로 개발했다. 두 제품 모두 매직셰프 브랜드로 한국에만 출시된다. 하반기 출시하는 켄벡션오븐·제빵기·커피메이커 등도 한국 시장에 특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정연국 지케이어플라이언스 대표는 “글로벌 성공 모델을 한국 시장에 맞게 기획해 내놓겠다”며 “유통만이 아닌 소비자 의견을 듣고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기획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