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디자인센터가 르노그룹의 아시아지역 신차 디자인 업무를 총괄한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르노의 차세대 중형 세단과 SUV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르노그룹 부회장(COO)은 18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시장을 위한 차세대 중형 세단과 SUV 신모델 디자인 업무를 르노삼성자동차에 이관한다”며 “르노삼성차의 디자인 역량은 물론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신하기 때문에 이뤄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 디자인센터는 자율성과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르노 디자인 아시아`로 승격됐다. 프랑스 본사를 제외하고 4곳의 르노 글로벌 디자인센터 중 가장 큰 규모로 위상이 확대됐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르노 디자인 아시아는 르노의 아시아 시장 실적을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르노그룹은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1년여 간 르노 연구소에서 선행개발 업무를 마친 차세대 중형 세단의 차량 개발 업무를 르노삼성차로 모두 이관했다. 또 차세대 SUV 모델은 이례적으로 선행개발 단계에서 이관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관리뿐 아니라 신모델의 스타일링 디자인도 르노삼성자동차가 주도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으로 르노그룹 내에서 르노삼성차의 역량을 인정받고, 입지와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아시아 허브의 역할을 넘어 연구개발의 중요한 축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올해는 르노삼성차가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바레스 부회장은 한국 시장 공략과 관련해 내수 시장 점유율 10% 돌파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르노삼성의 한국 시장 공략 계획은 변하지 않았다”며 “차량 연비효율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내수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