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플랫폼 윈도 애저의 `클라우드 차지백` 기능을 강화한다. 클라우드 차지백은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과금 자동화로 고객 편의성을 높여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미국 IT전문지 인포메이션위크는 MS가 클라우드크루저와 손잡고 윈도 애저의 핵심인 윈도 서버 2012와 시스템센터의 클라우드 차지백 기능을 강화한다고 16일 보도했다. 클라우드크루저는 과금 분석과 차지백 시스템 전문 소프트웨어(SW) 업체다.
사용자가 사용한 컴퓨팅 자원과 시간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차지백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근본 목적 중 하나다. 하지만 대부분 업체가 사용자 수나 월 단위 과금 형태를 취한다. 비용 분석 기술 부족과 수익성 저하 등 여러 이유에서다. SW 중심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경우 정확한 차지백이 더 어렵다.
윈도 서버 2012에는 차지백 기본 모듈이 내장돼 있다. 여기에 클라우즈크루저 SW를 추가해 자동화 성능을 강화하고 비용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용량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돼 사용자는 얼마만큼 비용이 청구될지 예상할 수 있다. IT관리자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돕는다.
윈도 애저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산도 기대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외부 서비스인 퍼블릭 클라우드와 자체 구축형(온프레미스)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동시에 사용한다. 윈도 애저와 시스템센터를 통합 운영하는 게 대표적 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객사는 필요할 때마다 가상 서버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역량이 필요하다. 클라우드크루저가 가상 서버를 얼마만큼 만들어야 할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등 정보를 제공해 의사결정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크루저 측은 “차지백을 자동화하면 IT관리자는 사용자별, 부서별 예상되는 과금 정보를 미리 예측해 제공할 수 있다”며 “현업 사용자의 재무적 책임감과 비용 투명성이 높아지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