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느낌을 가진 여배우 `정은채`가 16일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과 이재용 감독의 영화 `뒷담화`, 단 두편으로 베를린 영화제 초청을 받았던 행운의 여배우다. 정은채는 본인만의 독특한 색깔로 관객은 물론이고 평단까지 매료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개성 있는 목소리를 담은 동명의 첫 번째 EP앨범 `정은채`를 16일 발표한 후 가수 활동에 들어간다.
그의 첫번째 앨범에는 직접 쓴 다섯 곡의 가사와 두 곡의 멜로디 이외에도 박지윤, 투개월, 린 등 여러 가수의 앨범에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권영찬이 함께 해 음악적인 완성도를 더했다.
어릴 적 먼 영국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느꼈던 외로움과 어색한 느낌을 담은 노래 `이방인`을 시작으로 첫사랑의 설레임과 아쉬움을 담담하게 풀어낸 `잘 지내나요`, `소년, 소녀` 등 그녀가 써내려간 한 권의 단편을 읽는 것 같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 중 타이틀 곡 `소년, 소녀`는 마이엔트메리의 리더이자 유희열, 김동률이 극찬한 뮤지션 `토마스쿡(정순용)`이 참여해 곡의 깊이를 더한다. 평소 토마스쿡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 `정은채`는 수소문 끝에 알아낸 메일 주소로 데모 음악을 보내 함께 불러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에도 이미 주연으로 캐스팅돼 영화계 안팎으로 사랑받고 있는 `정은채`의 첫 번째 앨범은 16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에서만 그를 알기에는 아쉽다고 생각하는 팬이라면 앨범을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