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음반산업 13년만에 성장…디지털음원이 효자

국내는 물론 세계 디지털 음원 매출이 급성장 하면서 음반산업 규모가 13년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유튜브 등장 등 디지털화에 힘입은 결과다.

2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음반산업 규모는 165억달러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세계 음반시장 매출은 1999년 278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1년까지 12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 매출은 1999년과 비교하면 40.7% 감소한 규모지만 13년 만에 성장 전환했다. 국내 시장 역시 최근 들어서는 음반시장이 상승세다. 지난 2010년 7519억원에 그쳤던 시장은 지난해 1조297억원으로 37% 가량 성장했다.

오랜 부진에 빠졌던 음반시장을 다시 성장으로 이끈 것은 디지털 음원이다. 지난해 세계 디지털 음원 시장 규모는 56억달러 규모로 전년 51억달러에 비해 9.8% 커졌다.

디지털 음원 시장은 2008년 43억달러 규모에서 2009년 47억달러, 2010년 48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2011년에는 50억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은 8500억원으로 오프라인 음반시장의 5배 규모에 달했다.

디지털 음원 시장의 성장은 사용자들이 합법적인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듣는 행태가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변미영 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합법적인 경로로 음악을 듣는 일이 보편화되면서 음반시장이 동반 성장했다”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유튜브의 등장 등 미디어 환경이 바뀐 점도 디지털 음원 매출 확대의 주요 요인이다. 환경 변화에 대응해 콘텐츠 기업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미디어 플랫폼과 저작권 환경 변화로 콘텐츠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며 “정책적 수혜와 한류에 따른 성장을 고려하면 콘텐츠기업에 주목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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