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지정자문인에 대신·신한 등 11개 증권사

중소기업 전용 시장인 코넥스(KONEX) 지정자문인으로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11개 증권사가 선정됐다.

한국거래소는 대신, 신한을 비롯해 우리투자, 하나대투, 한국투자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와 교보, 키움, 하이투자, HMC투자, IBK투자, KB증권 등 6개 중소형 증권사 등 총 11개사를 코넥스시장 원년 지정자문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최초로 도입되는 지정자문인은 창업 초기단계 기업을 코스닥 상장기업 수준으로 키워내는 `산파` 역할을 맡게 된다.

기존 상장 주관사와 달리 기업의 상장 적격성 심사는 물론이고 공시 업무와 기업설명회(IR)를 지원하고 상장 규정 준수 여부까지 감시한다.

투자자들에게 기업 현황 보고서 등의 기업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오는 7월 1일 개장하는 코넥스시장은 일단 상장기업 20여개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장기업 명단은 6월 초 발표된다.

이규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올해 말까지 50여개사가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200여개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금융당국은 중소형 증권사 위주로 지정자문인을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코넥스 시장의 조기 안착 및 지정자문인 서비스품질 제고를 위해 과거 인수 실적이 많고 상장유치 능력이 있는 대형사의 참여를 허용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는 별도의 선정기준을 적용해 중소형사가 절반 이상 선정되도록 했다고 거래소 측은 밝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선정심사는 지정자문인 신청 자격요건인 외형요건 심사와 자문인 자격의 적격성 보유 여부를 판단하는 질적요건 심사로 나눠 진행했다”고 말했다.

외형요건 심사는 인수업무 인가 여부, 과거 신규상장실적 인적요건 및 금융관련 법령위반 여부 등을 심사했으며, 질적요건 심사는 상장기업의 가치제고와 투자자 보호 및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능력을 심사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이밖에 상장유치 계획 및 능력, 기업발굴 등 업무 수행 능력, 창업투자회사와의 협업체계, 자기자본투자 계획 및 투자자유치 계획 등 시장기여도, 이해상충방지 계획 및 법규 준수도 등도 아울러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회사는 내달부터 기업 발굴, 상장적격성 심사 등의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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